합승에 치여 중태|아들 찾던 아버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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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집나간 아들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합승에 치여 중태 20일 상오 8시쯤 서울 영등포구 구로동 간이주택 323 김명진(32) 씨가 서대문 경찰서 정문 앞에서 서울역으로 가던 434호 합승(운전사 임선동·46)에 치여 중상을 입고 부근 대동병원에 옮겼으나 위독하다.
김씨는 장남 영철 (10·구로 국민교3년) 군이 지난 14일 학교에 간다고 집을 나간 후 1주일 동안이나 소식이 없어 시내 각 경찰서를 전전하며 아들을 찾아 헤매다 이날 서대문 경찰서에 들러 미아로 보호 되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정신없이 뛰어나가다 이런 참변을 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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