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치는「금리인하」발언|인맥 얽힌 인사·훼방놀음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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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뒷공론도 많은 인사서「대리」집도단행>설마 하던 차에 근년에 보기 드문 대폭적인 인사이동이 단행되어 인맥관계가 복잡하기로 이름 높은 재무부는 마치 벌집을 쑤셔놓은 듯-.
①군 출신계열의 견제 ②관록파의 득세 ③×대 출신의 중용 ④마땅히 문책 대상이라던 공론의 주인공인 B국장의 유임 등등 뒷공론이 자자하다.
이번 인사 개편은 그 광범성과 기준의 막연성이 역대 어느 용기 있는 재상과도 겨눌 수 없을 만큼 대답한 것이었다는데 모두 놀라게 할 정도였고 특히 서장관대리가 아직 「직무대리」라는 딱지가 떨어지기도 전에 휘두른「집도」였다는 점에서 더욱 많은 말들이 뒤따르고 있다.
합리적인 인사였나의 여부는 보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백인 백견일 테지만, 불평자나 저항 계열이 『영구히 정복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방관자의 평.
약칭「서대리」를 아낀다는 어느 측근이『천진한 용사가 노련한 술사들과 일대난전을 벌이고 있는 광경을 보는 듯』하다고까지 평하고 있으니 그의 이번 인사는「대리」딱지가 부원간 떨어질 것이라는 하나의 과시 같기도 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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