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이틀째 상승세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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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은 25일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상승세로 마감됐다.

오전 중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이들 지수는 오후 들어 월드트레이드센터 테러사건 이후 미국경제 및 국제정세에 대한 불안감이 되살아나면서 급락했으나 다시후반들어 매수세가 되살아나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65%(56.11포인트) 오른 8,659.97, 나스닥종합지수는0.15%(2.24포인트) 추가한 1,501.64,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81%(8.10포인트) 상승한 1,011.55에 각각 거래가 종료됐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6억주, 나스닥시장이 21억6천만주였다.

컨퍼런스 보드의 9월중 소비자신뢰지수는 97.6으로 8월의 수정치 114.0에 비해16.4포인트나 떨어지면서 지난 90년 10월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는데 투자자들은 이같은 지수 발표를 이미 예상했다는 듯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또 AOL 타임워너가 전날 늦게 수익악화경고 공시를 한 것도 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 미디어기업 주식은 오히려 1.6% 상승했다.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최근 경제적 요인 보다는 테러응징전쟁의 진전상황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유가하락 영향으로 정유주가 떨어진 것을 비롯, 유틸리티,천연가스, 운송, 금 관련주들이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유통, 제약, 보험, 생명공학, 금융주들은 상승세를 탔다.

기술주들은 대부분 오전의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반도체주는 올랐다.

한편 오후 일찍 주가가 일시적으로 크게 하락했던 것과 관련, 월가의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과다한 전쟁비용 지출 및 미국에 대한 테러 반복 가능성을 우려하며보유 주식을 던진 것으로 분석하면서 앞으도 주가가 오른다 하더라도 주가움직임은불안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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