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 TV토론] 국가위기 진단과 대응 역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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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는 박근혜, 문재인, 이정희 세 후보의 기조연설에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통질문으로 본격적인 진행을 시작했다. 질문은 가장 시급한 국가적 위기는 무엇인지, 자신이 상대 후보에 비해 강점이 무엇인지였다.

 이=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는 서민의 위기다. 서민들과 함께 이해하고 가슴으로 느끼고 풀어나가는 것이 기본이다. 살아온 길을 보면 살아갈 길도 알 수 있다고 한다. (18대) 국회의원이 된 후 많은 이들을 만났고 어렵지만 바르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로부터 통진당의 정책이 나왔다.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하는 박근혜 후보는 어떻게 살아왔나. 18년간 청와대라 불리는 집에서 살다가, 신기수 경남기업 회장이 지어준 잔디 깔린 300평 집에서 취득세와 등록세도 내지 않고 살다가, 이 집 팔아 장충동으로 갔다. 지금은 기준시가 20억원 넘는 삼성동에서 산다. 박 후보는 ‘집’이라는 단어에서 월세, 전세와 은행이자에 대해 알지 못할 것이다.

 문=정치에 뛰어들면서 결심한 가장 큰 목표는 통합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역·계층·이념·세대 갈등으로 논바닥처럼 갈라졌다. 편 가르기 정치, 극단적 대결과 증오의 정치 때문이다. 지금 가장 필요한 리더십은 통합이다. 통합의 출발은 대화와 소통이다.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천성산 터널, 새만금, 원전 처리장 등 수많은 갈등을 조정했다. 당을 혁신하고 안철수·심상정 후보와 단일화를 했다. 국민연대와 힘을 합쳐 국민후보가 됐다. 늘 위기라고 하면서 국민을 위협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못하는 불통의 리더십으로는 통합할 수 없다. 자기만 옳은 사람은 정말 문제다. 부자 감세와 4대 강 사업에서 잘 보지 않았나. 지금까지 지켜온 한결같은 자세로 공감하고 소통하겠다. 진보와 보수의 틀을 뛰어넘는 대통합과 싸움만 하는 정치를 끝내겠다. 대통합을 이루겠다. 우리 역사에서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상생과 화합의 정치, 꼭 이뤄내겠다.

 박=지금 민생의 위기, 갈등과 분열의 위기라고 생각한다. 전국을 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생활비, 교육비, 이자부담에 돈 들어갈 곳은 많은데 나아지지 않는다고 한다. 자영업자들은 돈이 안 돈다고 한다. 15년간 정치를 하며 많은 사람을 만났다. 국민 여러분이 뭘 원하는지 현장의 목소리를 일일이 다 적어 와서 모두 (반영)하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반영했다. 그리고 정당 사상 처음으로 ‘약속 실천 100선’을 만들어 발표도 했다. 정치의 핵심은 민생이었다. 당이 극심한 위기에 빠졌을 때 두 번이나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고, 고맙게도 국민 여러분이 믿음과 신뢰를 보내줘서 위기를 극복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 않으면 위기 극복이 어렵다는 생각으로 국민통합위원회를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 신뢰와 통합의 정치로 100%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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