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재벌 반드시 해체하겠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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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10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18대 대선 후보 2차 TV토론에 돌입했다.

이정희 후보는 "새누리당도 경제민주화 말하는데 재벌에게 트럭으로 정치자금 받고 재벌에게 은행주는 법안, 세금 깎아주는 법안 날치기로 밀어붙인 새누리당이 과연 경제민주화 말하는 게 어울리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직 폭력배가 '착하게 살자'고 팔뚝에 문신 새긴거와 뭐가 다른가"고 했다.

이 후보는 "재벌 해체하자는 거냐는 질문 종종 받는다, 분명히 말하겠다. 통진당은 재벌 해체하겠다는거다. 반드시 해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재벌은 옥스포드 영어사전에도 올라있는 말이다. 일제에 상납하고 미군정에 줄대가며 탄생했다"고 말했다.

또 "박정희 대통령과 정경유착해서 사카린 냉장고 밀수해 가며 성장한 재벌이 바로 재벌의 대표 삼성이다"며 "정경유착과 부패 뒤에는 언제나 재벌이 있었다. 1%의 지분을 가지고 100%의 권한을 누리는 제왕으로 군림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런 질서를 그대로 둔 채 개혁과 진보 가능하겠나. 재벌체제를 바꾸자는 거다. 재벌에게 넘어간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서민에게 돌아갔어야 할 몫을 제대로 분배하는 것이 재벌해체, 경제민주화이다. 대수술이 필요하다.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 갖고 있는 지분만큼 권한 행사해야 한다. 더이상 특권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민경제 재물 삼아 자기이익 추구하는 일 없어야 한다. 이건희 회장이 부를 세습시키는 것, 박근혜 후보가 권력대물림하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이런 사회 민주주의 없고 희망도 없고 경제 살아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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