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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마산싸움 갈수록 태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0....도청 유치문제로 말썽 있는 진주·마산 두 시간의 대립은 상품불매 운동까지 벌여 쉽게 그 자국을 메울 수 없는 형편에 이르렀다. 경남도청 소재지를 진주로 유치하려는 운동의 선봉장이 구태회 의원이라는 데서 지난번 마산시민들은 구 의원의 형님이 경영하고 있는「럭키」화학제품 일체를 마산시민들이 불매하기로 결의한데 뒤이어 요즘 진주시민들이 마산의 주 생산품인 술 불매 운동을 벌여 응수 마산·진주 양 시 간의 극한적인 감정대립에 대해 30일 상오 진주출신 구태회 의원은「무마하려고 애를 쓰고 있어 곧 잘될 것으로 보나 이렇게 감정이 극한으로 치닫다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개탄하면서「상품불매 운동은 발단이 마산서부터 시작된 것인데 국회의원인 내가 하는 일과 내형이 하는 사업과 관련시킨다는 것은 연좌제도를 쓰는 것」이라고 개탄하고, 양 시 간의 싸움을 방관만 할 수 없는 언저리 지구 출신 의원들은 당분간 냉각기를 두어 양 시민의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게 급선무라고 열을 올리면서도 선뜻 조정에 나서는 이가 없어 갈수록 태산-.
0....『한국이라는 닭은 말랐으까 달걀을 계속해서 내어먹자면 우선 좋은 모이를 줄 필요가 있다고 한국을 방문했던「후꾸오까」의 어떤 재계인이 말했는데 명언이다』
29일 일본 구주의 「후꾸오까」(복강)에서 열린 참의원 한·일 특위 공청회에서 자민당 추천으로 나온「시오자와」(염택풍) 라는 사람은 앞으로 한·일 경제협력은 태연히 모이를 줌으로써 달걀을 받아먹는 비결을 설명하여 자민당 의원조차 가슴이 섬칫했다는 것
그는「후꾸오까」현 한국무역촉진 협의회 전무이사라는 직함을 지녔는데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한·일 무역을 촉진시키겠다고 나서고 있으니…앞으로 한·일 경제협력의 중심이 되리라는 보세가공무역에 대하여는『일본의 손 부족을 보충하고 인건비의「코스트」를 줄여「코스트·다운」에 큰 효과가 있다』는 데 노림 수를 둔 일 경제인들의 발길에는 경계가 필요할 듯-.【차항=동경 강범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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