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승리 물거품 2-2동점

박찬호는 제몫을 다하고 물러났다. 7이닝동안 5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보여준 박찬호는 삼진을 7개나 곁들이며 팀의 5연패와 14승도전은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승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0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올라온 제시 오로스코는 내야안타로 내보낸 주자를 두고 루이스 곤잘레스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고 14승은 그렇게 날아갔다.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1회초 리그홈런 2위인 루이스 곤잘레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깔끔한 시작을 보였다.

다저스 타선도 테러사태 이후 심각한 부진을 보였으나 1회말 공격에서 숀 그린의 3루타로 선취점을 얻어냈으며 6회말 채드 크루터가 솔로 홈런을 쳐내며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1회말 공격에서 2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1점을 얻는데 그쳤고 6회말에도 1사 1루와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등 타선의 회복은 완전치 못한 상황이다.

위기 역시 있었다. 3회초 연속안타로 1사 1루와 2루의 위기를 맞은 박찬호를 살린 것은 벨트레. 벨트레는 크레이그 카운셀의 3루 강습타구를 몸을 날리며 잡아내 실점을 막아냈고 박찬호는 루이스 곤잘레스를 외야 플라이로 간단히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박찬호는 팔꿈치에 경미한 통증으로 8회초 2-0으로 리드한 가운데 제시 오로스코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승리투수의 기회를 잃어 버렸다. 그러나 호투로 인해 방어율은 3.41에서 3.30으로 낮아졌다.

Joins 유효상 기자<chrys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