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욱이가 용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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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속보=지난 10월3일 식모에 업혀 집을 나간 뒤 소식이 없던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산의5 현욱(3)군이 18일 하오 그의 아버지 김만권씨에 의해 경남 하동읍에서 발견되어 한달 보름만에 귀가했다.
현욱이를 엎고 나간 식모「하」양은 보리쌀 팔 돈을 모두 쓰고 난 뒤 꾸중들을 것이 두려워 그의 고향인 하동으로 내려가다가 무임승차로 현욱이를 「버스」에 둔 채 내리고 말았다. 홀로 「버스」에 남은 현욱군은 하동군 사회과의 주선으로 어린이가 없는 김삼주 (하동읍 읍내리)씨 집에, 맡겨져 발견될 때까지 이 집에서 귀염동이로 지냈다고 한다. 이름도 「용이」로 고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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