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약속 불이행 기관, 향후동향 참작해 제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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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순매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기관투자가에 대해 앞으로 매매동향을 더 지켜본 뒤 이를 참작해 제재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0일 "지난 17일과 18일 시장안정 노력에 대한 자율결의직후 현.선물 시장에서 순매도를 보였던 기관투자가라도 앞으로 순매수를 계속 유지하고 당시 순매도 규모 이상을 순매수한다면 제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자율결의에 참여한 기관투자가에 대해 회사별로 매일 순매수여부를 점검하고 있으며 순매도가 계속돼 시장기만행위를 했다고 판단될 경우 법의 테두리내에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제재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시장기만행위를 한 은행의 경우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총액한도대출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대출한도를 줄이고 투신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조성될 연기금 투자`풀'이나 증시안정펀드(가칭) 운용기관에서 제외하는 한편 증권사에 대해서는 이들 투자`풀'이나 펀드의 자금으로 주식이나 선물.채권을 사고파는 주문을 주지 않을 방침이다.(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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