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필리핀 남부를 강타한 초강력 태풍 ‘보파(Bopha)’로 인한 사망자가 238명으로 늘었다고 현지언론이 5일 보도했다. 사망자 대부분이 홍수와 산사태에 희생됐다. 콤포스텔라밸리 주(州)에서만 실종자가 241명에 이르고 부상자도 100명을 훨씬 웃돌아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8월 한 달 태풍으로 대규모 홍수가 이어져 1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약 100명이 숨졌다. 올 들어 16번째 태풍인 보파는 한때 최대 풍속이 210㎞/h에 달했으며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막대한 피해를 냈다. 로이터통신은 5일 보파가 북부 팔라완 섬을 거쳐 남중국해로 북상함에 따라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태풍으로 민다나오 섬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8만7000여 명이 공공 대피시설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