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차 해명을 야|새 역사의 첫발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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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일본 중의원의 비준안 전격통과에 대한 여·야 논평은 다음과 같다.
박형규 공화당 임시대변인=일본중의원의 한·일 조약 비준의 통과를 환영한다. 한·일 양국은 새로운 앞날을 향해 새 역사의 첫발을 내디디게 됐다. 우리는 쓰라린 과거를 청산하고 조상이 겪었던 오욕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민족 주체성을 바탕으로 국민적 단합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김대중 민중당 대변인=일본 국회에서의 한·일 조약 비준 동의마저 야당의 완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된 것은 양국국교의 장래에 악영향을 던질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일본 야당은 한·일 국교 자체부터 반대했었고 그와는 달리 국교정상화는 찬성하면서도 조약의 내용이 국가이익에 배치된다는 데서 비준 동의를 반대한 민중당은 이번 일본 국회의 심의를 통해 드러난 독도 영유권, 구조약 무효시기, 휴전선 이북 관할권 및 청구권의 성격 등 한·일 양국 정부의 견해가 크게 다른 점에 대해 정부의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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