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주한 대사 하마 구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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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일 비준안이 12일 중의원을 통과하면서 초대 주한 대사의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로는 외무관 [커리어]출신과 정계 출신이 반반 정도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일본 외무성 고위당국자는 [커리어]출신이 초대 대사가 될 가능성이 약간 크다고 밝혔다. [커리어]출신으로는 첫째로 전 외무성 아세아국장이며 현재 화란 대사인 [이세끼·유지로](이관유이낭)씨가 꼽히고 있다.
한·일 회담 수석 대표 대리를 지냈던 외무성 심의관 [우시바·노부히꼬](우장신언)씨도 입에 오르내리고는 있지만 [우사바]씨는 차기차관으로 지목되고 있어 초대 대사를 바라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정계인사 가운데는 [후나다](선전중) 중의원 의장과 [아시이] (석정광차낭)법무상이 떠오르고 있다. 자민당 원로이며 친한파의 [리더]격인 [후나다]씨와 [이시이]씨가 주한 대사의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것은 그 자리가 초대 대사이기 때문이라 한다.
재계에서도 자천 타천의 인사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외무성 고위당국자는 경제 침략이란, 한국의 경계심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도 재계인사가 초대 주한대사로는 기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비준서 교환까지 초대인사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를 예상하고 [요시다·겐조](길전건삼) 전 주영공사를 임시 대리대사로 임명, 우선 대사관을 개설할 방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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