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장 싸구려 방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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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춘천]춘천 대학의 졸업증 부정 매매 사건을 조사중인 춘천 지검 수사과는 지난 6일 동대학 강사 김준배씨와 재단 이사장 김옥진씨의 측근자 박영학씨를 구속한데 뒤이어 8일에는 재단 사무처장 (이사장의 아들) 김기택(33)씨를 구속하여 사건은 동대학 고위층까지 확대 되고 있다.

<이사장과 학장 해임>
알려진 바에 의하면 춘천대학(사립 야간=행정·정경·법과)은 지금까지 졸업장 1장에 2천원에서 1만5천원까지 받고 4백여장을 팔았다고 한다. 춘천 대학의 졸업증을 산 사람 가운데는 춘천 시내 모 기관장 등 52명과 일선 장병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한다.
또 동 대학은 작년부터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이동 분교를 경기도 포천에 설치하고 부정등록과 졸업증 매매 등으로 1백여 만원의 부정 수입도 있었다한다.
동대학 이사회는 9일 상오 긴급 회의를 열고 이사장 김옥진씨와 학장 윤웅택씨를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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