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서울까지 검문 한번도 없이|안타까운 미행 끝에 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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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이가 인천에서 아침 11시쯤 [버스]를 탔던 것인데 이 [버스]에 같이 탔던 김영남(26·인천시 관석동)씨는 처음부터 앞자리에서 졸고 있던 이의 모습에 의심을 품고 노량진 정류소까지 감시해왔다. 또 이의 바로 옆자리에 있었던 김복준(24)양도 수상히 여기고 두 사람은 서
울역에서 하차하면서 김양은 이의 뒤를 미행하기로 하고 김씨는 곧장 남대문서로 달려가 신고했었다.
신고를 받은 남대문서는 단2명의 형사가 이의 행로를 추적했으나 허탕, 김양은 원호청 앞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던 박창식 순경에게 신고했던 것인데 이를 잡지 못한 채 이의 총탄에 박 순경은 관통상을 입었고, 여학생 조규민양이 희생됐었다.
그는 [버스]편으로 서울로 들어오는 도중 단 한번도 검색을 당하지 않았다.

<두 신고자 표창키로>
이가 인천에서 서울로 들어올 때 뒤를 미행, 경찰에 제보해준 김복준(24) 김영남(26)씨 등
두 사람을 표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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