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죄 무차별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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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마약이 연령.성별.계층에 관계없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경찰청은 마약을 밀반입.판매.투약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모두 5천5백94명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2001년 5천41명보다 11% 늘어난 수치로, 1999~2001년 매년 조금씩 감소하다가 3년 만에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히로뽕.엑스터시.야바 등 향정신성 의약품 사범이 63%, 대마초 흡연과 불법 재배 등 대마 사범 23%, 양귀비(앵속).아편.코카인.헤로인 등 관련 사범 14% 순이었다.

마약류 사범을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2천3백13명으로 가장 많았고, 20~40대가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하지만 70대 1백60명(2.9%), 60대 2백46명(4.4%), 10대 47명(0.84%) 등 모든 연령층에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직업별로는 무직자가 40%로 가장 많았고 농수산업(6.2%).회사원(5.6%).유흥업 종사자(4.8%)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의료인(3%).운전사(2.7%).주부(1.3%) 등도 적지 않았다.

경찰청 김철민(金哲敏)마약계장은 "최근 외국산 마약류 밀반입량이 늘면서 투약 계층이 다양화하고 있다"며 "이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마약류 공급책 검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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