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상비의약품 판매량, 3주만에 6배 껑충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4시간 편의점에서 해열제와 두통약이 판매된 지 3주만에 판매량이 6배로 껑충 뛰었다.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 판매량이 평일 대비 두배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4일, 지달 달 15일부터 시행한 안전상비의약품 약국 외 판매의 시행 후 20일간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12월 2일 기준으로 일일 판매량이 3만 5000개를 돌파했다. 이는 판매가 시작 된 첫날 5900여개보다 약 5~6배 급증한 갯수다.

3주 간의 판매추이를 살펴보면 특히 야간과 휴일에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주말에는 평일에 비해 편의점에서의 상비의약품 판매량이 약 두배 높았다. 특히 일요일에는 평일의 2.3배까지 판매량이 치솟았다. 시간대별 구입량을 살펴보면 퇴근시간대인 오후 6시 이후~다음 날 아침 오전 9시까지 구입한 수량이 전체 구입량의 약 73%를 차지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건 감기약이며 전체 구입량의 36%다. 그 외 해열진통제(30.3%), 소화제(23%), 파스(10.7%) 순으로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안전상비의약품을 취급하는 편의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12월 초 현재까지 1만7162개 편의점이 판매자 등록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복지부는 지난 11월22일부터 1주일 간 전국 16개 시도 내 400여개의 편의점을 대상으로 안전상비의약품 약국외 판매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일부 의약외품은 일반인이 ‘약’으로 오인하기 쉬운 것들도 있어 의약외품과 안전상비의약품의 혼합 진열 등의 사례가 일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처음으로 의약품의 약국외 판매가 시작됐고 편의점 운영자에게 약사법상 규제가 생소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계도기간(’12.11.15~’13.2.28)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시․도 및 시․군․구 주관으로 판매자 등록 편의점 전수점검을 실시해 이번 현장점검에서 확인된 미흡사항에 대해 시정하고, 현장점검시 발견된 사례는 향후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자 교육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농어촌 지역은 보건진료소와 특수장소의 판매량 등에 대한 실태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주관으로 언론․소비자단체․시민단체․약사회 등이 참여하는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소비자 인식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과 제도 개선 사항을 발견하고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인기기사]

·[포커스] 유전체 연구사업 5788억원, 누가 받나? [2012/12/03] 
·'전국 병원 전면 휴폐업' 10일로 일주일 앞당겨지나 [2012/12/03] 
·의사들 파업, 제풀에 지치게 놔두면 알아서 해결돼? [2012/12/04] 
·병원 홈페이지에 '흉터 없는 시술' 광고한 의사, 철퇴 [2012/12/03] 
·우후죽순 1300여개 요양ㆍ정신병원, 옥석 가린다 [2012/12/03] 

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