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테러]도 자꾸 날 우려|치안 책임자들은 물러나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이와같은 수사결론에 대하여 재야법조계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고재호(대한변협회장)씨>
[테러]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는 이상 모든 치안책임자는 마땅히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다. 이런 사건을 밝혀내지 못한 것은 수사상의 장해 또는 어떤 혼란이 있었거나 수사 기술의 졸렬이었기 때문이라고 밖에 볼수 없다.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면 앞으로 백주 [테러]사건도 비일비재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가총력을 기울여 범인을 체포해야만 법치국가의 면목이 설 것이다.

<이병린(변호사)씨>
심야 [테러]사건에 대한 당국의 수사경위가 총체적으로 볼 때 국민에게 납득이 가지 않는 커다란 의문을 던져 주었다. 부분적이나마 용의자들이 [알리바이]에 대해 어긋나는 진술을 한 것은 상식이하의 일이다. 따라서 수사당국이 용의자의 진술에 휘말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범인을 체포하지 못한다는 것은 수사기관의 무능은 물론 국가위신에 관한 문제다.

<김병희(변호사)씨>
합동수사본부가 두 번씩이나 구성되고도 범인을 체포하지 못하는 것은 사건발생직후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세밀한 수사를 하지 않은 까닭이다. 합동수사본부에서 신중한 수사를 하지 않고 두 사병을 월남으로부터 소환한 후 무혐의로 밝혀냈다니 군작전에 주는 영향은 물론 인권에도 영향을 주는 일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