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센터 IT 복구비용 158억달러 추정

세계무역센터(WTC)의 붕괴로 인한 전산시스템및 정보통신 인프라를 복구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15일 미국의 한 사설 연구회사는 세계무역센터의 컴퓨터, 통신장비 등 IT(정보기술) 시스템 및 인프라를 복구하는 데 158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정했다.

110층의 쌍둥이 빌딩인 세계무역센터는 전 세계 금융의 중심. 금융계가 그동안 첨단 정보통신 기술 및 장비를 적극적으로 구입해 온점을 감안하면 막대한 복구비용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캘리포니아 칼스배드에 기반을 둔 컴퓨터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세계무역센터의 붕괴로 인해 당장 IT분야에서 17억달러의 복구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에 걸쳐 세계무역센터와 연결된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2만5천명으로, 이들은 세계무역센터의 붕괴로 인해 못쓰게 된 시스템 및 장비의 즉각적인 복구를 요구할 것인데 여기에만 어림잡아 이같은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세계무역센터와 주변 건물에 입주해있는 금융회사들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하면 81억달러가 추가로 들 전망이다.

81억달러에는 이 금융회사들이 손상된 서버, 워크스테이션, 터미널, 프린터 등장비를 교체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구입하는 비용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 인프라 복구에도 60억달러의 장기적인 복구 비용이 불가피하다.

이번 테러로 인해 뉴욕 맨해튼 지하에 매설된 정보통신 시설들이 심각하게 파괴돼 세계무역센터 주변의 사무실의 경우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특히 네트워크 인프라의 경우 복구하는데 비용도 문제이지만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