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또 폭락… 일본 18년만에 최저

중앙일보

입력

한국.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17일 또 급락했다.

테러에 대한 미국의 보복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이 투자심리를 억누른 탓이다. 테러사태로 나흘간 휴장하고 17일 재개장할 뉴욕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세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정부와 기관투자가들이 긴급 증시대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보다 13.53포인트(2.81%) 떨어진 468.76으로 마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에선 투매양상이 빚어지며 4.16포인트(8.29%) 하락한 46.05로 사상 최저수준으로 밀렸다.

도쿄(東京)증시는 반등 하루 만에 다시 10, 000엔선이 무너졌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504.48엔(5%) 하락한 9, 504.41엔으로 마감, 18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홍콩.싱가포르 증시도 이날 4% 안팎 하락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엔화가치가 한때 달러당 1백16엔대로 뛰자 엔화강세 저지에 나섰다.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 재무상은 "엔화 급등은 일본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시장에 개입했다" 며 "계속 시장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는 긴급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철호.주정완 기자 newst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