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자 실업 배구 팀 탄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체신부와 대한석유공사에 새로운 여자배구「팀」이 탄생한다. 1년 전 조흥은행「팀」이해 체된 이후 위축상태에 빠졌던 한국 여자 실업 배구는 신생「팀」의 출현으로 명년부터 중흥의 기틀을 마련, 새로운 출발을 꾀하게 될 것이다.
제일은행과 산업은행에서만 「팀」을 가려 외로운 길을 걸어오던 여자 실업 배구 계는 동양방직 「팀」의 재조직과 대전방직, 그리고 또 다시 신생2개 「팀」의 출현으로 새로운 움직임을 되찾아 완전한 정상궤도에 올라선 셈이다.
그러나 선수의 질적 빈곤에서 오는 선수 숫자의 양적 부족은 새로 탄생하게 될 2개「팀」에의 선수공급이 늦어져 체신부와 석유공사가 「팀」을 형성할 경우 현재 여자배구의 상위「라인」을「마크」하는 제일은행과 산업은행에 상당한 간격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성「팀」과 신설「팀」간에 벌어지는 선수「스타웃」전은 기성「팀」이 오히려 유리한 위치에 처해 있어 자칫하면 신생「팀」의 출현을 막을 염려까지 있기 때문이다. 대한 배구협회는 선수안배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따라서 선수 「스카웃」전에서 빚어질 과잉경쟁이 해소되지 않는 한 모처럼 마련된 여자 실업배구 중흥의 기틀은 빛을 보지 못할 염려가 짙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