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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날에 옥동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21일 아침 6시쯤 서울 서대문구 안산동 6통4반 손흥규(31·행상)씨의 처 윤원숙(29)여인이 만삭된 몸으로 영천행 전차를 타고 귀가중 진통, 인근 교남파출소 숙직실로 옮겨서 옥동자를 낳았다.
[경찰의 날]을 맞아 뜻밖의 경사를 만난 서울 서대문경찰서 교남파출소 직원들은 주머니를 털어 2천원을 마련, 미역국을 끓여 먹이는등 윤여인의 사후 뒤처리를 하느라고 즐거운 비명.
이 소식을 들은 이웃 주민들도 쌀 한말을 보내오고 구 시경국장, 송 서대문경찰서장등은 금일봉씩을 윤여인에게 보냈다. 한편 남편 손씨는 아들이름을 파출소 이름을 따 교남이라고 짓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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