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비디오] 파우스트

중앙일보

입력

원제 :Paust
출시일 : 2001/09/17
출시사 : 아이비젼
장르 : 공포·스릴러
감독 : 브라이언 유즈나
주연 : 마크 프로스트, 이자벨 브룩
러닝타임 : 95분
등급 : 18세

어느 날 중국 대사관에서 잔인한 살육이 자행되고 그 현장에 간 마골리즈 형사는 반미치광이가 된 어떤 남자의 살인현장을 목격한다. 마골리즈는 존이라는 이 살인마에게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넘기고 간신히 그를 정신병원으로 옮긴다. 정신과 여의사인 제이드는 존을 치료하기 위해 음악치료요법을 선택하고 존은 그녀가 틀어주는 음악에 조금씩 반응하며 누구도 믿지 못할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얼마 전 존은 아내 블루가 자신이 보는 앞에서 갱단에 의해 무참히 살해당하자 그 충격으로 자살을 결심한다. 다리 밑의 강물로 몸을 던지려는 찰나, 갑자기 그의 앞에 악마 M이 나타난다. 악마 M은 존에게 아내의 복수를 할 수 있는 힘을 주는 대신 그의 영혼을 달라고 종용한다. 갈등하던 존은 마침내 영혼을 팔기로 결심하고, 악마와의 거래가 이루어지자마자 거대한 암흑의 힘을 갖게 된다.

포인트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캐릭터의 이름을 빌려 온 고어(Gore) 액션. 영화 속에서 파우스트는 프레디 크루거의 쇠장갑 같은 칼날로 무장하고 악의 무리와 싸운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운명의 끈 때문이다.

암흑에서 왔고 그 힘을 빌어 존재하지만 역설적으로 자신에게 힘을 준 존재와 맞서게 되는 파우스트. 이는 〈크로우〉와 〈스폰〉 〈배트맨〉과 같은 암흑의 전사들과 같은 맥락에 위치한다. 머쉰 헤드, 세풀투라, 네일밤 등 슬래쉬, 코어 계열 인기 밴드들의 유명곡들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잔혹한 장면들에 섞인 기발한 유머, 강렬한 이미지와 색채, 사실적인 특수효과와 분장도 돋보인다. 90년대 중반부터 꾸준하게 SF와 고어 장르를 중심으로 영화를 제작해 온 ‘판타스틱 팩토리’에서 제작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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