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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은행수신 30조원 증가

중앙일보

입력

올 상반기중 금리 하락에 따라 시중자금이 금전신탁과 후순위채에 몰렸다.

또 은행의 휴면계좌 정리와 소액계좌에 대한 수수료 부과로 수신계좌수가 처음으로 줄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은행수신 동향'에 따르면 은행 수신은 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상품의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고금리인 금융채 매출은 호조를 보여 작년말에 비해 30조1천410억원이 늘었다.

은행 수신잔액은 작년 6월말에 비해 10.2% 늘어난 566조800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은 잔액이 411조5천770억원으로 상반기 20조830억원이 늘었으나 작년 하반기(29조8천890억원)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둔화됐다.

정기예금은 4조1천650억원이 증가, 작년 하반기(19조940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반면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단기성 저축예금은 작년 하반기(5조3천280억원)보다 조금 낮은 4조8천820억원이 증가했고, 기업자유예금은 작년 하반기 4천80억원 줄었다가 1조4천850억원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금융상품중 환매조건부채권(RP)는 작년 하반기(2조320억원)의 3.7배에 이르는 7조6천80억원이 늘었다.

또 다른 금융상품보다 금리가 높은 후순위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금융채 수신규모는 작년 하반기(1조3천400억원)의 2.2배 수준인 3조230억원이 증가했다.

금전신탁중 신종적립신탁은 올 상반기 3조7천200억원 줄었지만 노후생활연금신탁은 작년 하반기중 증가분(1조3천110억원)의 4.7배인 6조1천830억원이 증가했다.

은행의 휴면계좌 정리와 잔액 1만원 미만 계좌에 대한 수수료부과 등으로 계좌수는 작년말 1억4천713만9천좌에서 1억4천596만9천좌로 117만 계좌가 줄었다.

잔액 5억원 이상인 거액 저축성 예금은 기업의 단기자금 예치가 늘어남에 따라 작년말보다 2천600좌 가량 늘어난 4만9천500좌(122조1천800억원)에 이르렀다.

정기예금 계좌수는 예금보호대상인 잔액 5천만원 이하가 전체의 95.3%를, 1천만원 이하 소액계좌가 59.6%를 각각 차지했으며 잔액 기준으로 보면 5억원 초과 계 좌가 전체의 41.4%, 1천만원 이하 계좌는 9.5%를 차지했다.

금전신탁 계좌수는 잔액이 1천만원 이하 소액계좌가 82.1%(572만 계좌), 1억원초과 계좌는 1%(7만좌)에 불과했으나 잔액기준으로는 1억원 초과 계좌가 전체 잔액의 46%(36조990억원)에 달했다.(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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