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용서를"…「보수」든 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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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8일 상오 중부 경찰서장실에는 서장 앞으로 등기편지가 날아들어 왔는데 그 속에는 액면 8천3백원짜리 보증수표가 동봉되었고, 전과를 용서해 달라는 사연이 적혀 있어서 화제.
이 등기편지의 발신인은 지난달 3일 신세계백화점 앞길에서 국무총리실 모 비서의 호주머니에서 돈 8천3백원을 날치기한「고일수」라는 청년. 그는 이 돈을 날치기한 후로 근 한달 동안 중부 서 형사의 악착같은 추격에 지쳐버려 서울에선 발 디딜 곳이 없어서 할 수 없이 고향으로 낙향해야겠다는 사연-.
이런 경우를 가리켜『과거를 묻지 마소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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