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한우의 진실, 알고보니 안심할 수 없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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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추적60분` 캡처]

농협에서 판매하는 '안심한우' 중 대다수가 식별번호로 관리되지 않는 고기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추적 60분'에서는 '100% 안전보장 안심 한우의 진실'편이 전파를 탔다. 제작진은 농협이 생산부터 유통까지 100% 책임지고 관리하고 있다는 안심한우의 식별번호를 가지고 직접 한우 농장을 찾아갔다. 하지만 농장주는 "농협에게 소를 판 적이 없다"고 대답했고, 약 30곳의 생산농장을 찾아갔으나 '안심한우'의 존재조차 모르는 한우농장의 거의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경기도의 한 안심 한우 전문점에서는 모든 고기에 2년 전 도축된 한 쇠고기의 식별번호가 똑같이 붙어 있는 것이 포착됐다.

식별번호는 정부가 광우병 사태 이후 쇠고기 이력제를 실시하면서 도입한 것으로, 위생이나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식별번호를 통해 그 이력을 추적하여 대처할 수 있다. 그러나 방송 내용에 따르면 출생 당시만 식별번호가 관리될 뿐 유통되는 고기는 판매자의 양심에 맡기는 수밖에 없는 현실이 드러났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분통이 터진다", "여태까지 무슨 고기를 먹었던거냐", "농협도 믿을게 못 되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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