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어머니 언어도 배울 수 있게 … 7개 도시에 다문화도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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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도서관 ‘모두’ 안산점 개관식에 참석한 이희범 STX중공업?건설 회장(맨 뒷줄 오른쪽에서 셋째), 김철민 안산시장(다섯째), 김문수 경기도 지사(여섯째)의 모습. [사진 STX]

STX그룹은 2007년 국내 거주 외국인이 100만 명을 넘긴 뒤부터 이들에 초점을 맞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는 사회환경을 만들고, 더불어 이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운다는 것이 큰 틀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다. ‘다양한 문화가 도서관에 모두 모인다’는 뜻에서 ‘모두’라 이름지었다. STX 측은 "한국어와 어머니가 쓰는 언어를 함께 배우며 자라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좀 더 쉽게 언어를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도서관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9월 다문화가정이 많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문을 연 이래 올해까지 부산과 대구를 비롯해 경남 창원, 경기 안산 등 다문화가정이 많은 도시 7곳에 차례로 개관했다.

모두에는 네팔·몽골·방글라데시·태국 등 13개국 아동도서들이 비치돼 있다. 해외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는 STX가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아동도서들을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구입한 뒤 도서관에 기증한다. 도서관에는 ‘모두지기’로 불리는 자원봉사자들이 상주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각국의 동화를 한글로 읽어준다.

‘참여형’ 봉사활동도 매년 2회씩 연다. 3주간의 자원봉사대축제인 ‘STX 해피 발런티어 위크’다. 그룹 전 계열사의 임직원 7500여 명이 모두 참여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이다. 강덕수(62) STX그룹 회장은 “STX가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과 공공적 책임을 다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봉사활동의 의의를 설명했다. 해피 발런티어 위크는 3주간 전 임직원이 결식아동, 저소득층 가정, 독거노인 등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방문하고 농촌 지역 일손 돕기 활동을 하는 등 총 212개 프로그램에 번갈아서 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임직원 가족까지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정기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STX는 서울노인복지관, 밥퍼나눔운동본부, 용산 구립 장애인 주간 보호센터 등과 연계해 정기 자원봉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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