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저소득·다문화가정 청소년 글로벌 인재로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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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LG 사랑의 다문화학교’ 2기 방학캠프에서 학생들이 KAIST 대학생 멘토와 함께 전기분해 수소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 [사진 LG그룹]

LG그룹의 사회공헌활동 슬로건은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이다. 여기에는 구인회 창업회장의 ‘사회를 위한다’는 정신이 담겨 있다. 구 회장은 “돈을 버는 것이 기업의 속성이지만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기업도 몸담고 있는 사회의 복리를 먼저 생각하고 나아가 나라의 백년대계에도 보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특히 저소득가정과 다문화가정 청소년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체 계열사에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만 20개가 넘는다. 2010년 본격 시작한 ‘LG 사랑의 다문화 학교’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2개국 언어에 능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언어와 과학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 60명을 선발해 KAIST와 외국어대 교수진으로부터 2년간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LG전자 임직원들이 2010년 만든 ‘라이프스 굿(Life’s Good) 자원봉사단’은 소외계층 자녀 교육 봉사에 나서고 있다. 단원들은 언어·수학·미술 등 자신의 전공별로 팀을 이뤄 청소년들의 선생님 역할을 한다. 이들은 이에 더해 장애인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또한 LG는 음악영재 발굴을 위해 2009년부터 ‘LG 사랑의 음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링컨센터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와 협력해 개발한 국내 유일의 ‘실내악 전문 영재 교육’ 프로그램이다. 매년 피아노·바이올린·비올라·첼로 음악영재 10~20명을 선발해 1~2년 동안 국내 교수진들로부터 교육을 받도록 지원한다.

LG는 정보기술(IT) 분야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LG CNS는 IT전문가를 꿈꾸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글로벌 IT시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2008년부터 ‘IT드림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20명의 ‘IT Dreamer(드리머)’들이 여름방학 동안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의 주요 IT기업과 기술전시관 등을 탐방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08년 경북 김천을 시작으로 서울·경기·충청·강원 등 전국 각지에 있는 아동복지시설에 ‘IT발전소’를 열고 있다. 시설 어린이들이 컴퓨터·TV·프린터 등 멀티미디어 기기를 갖춘 학습 환경에서 IT 전문가의 꿈을 키우는 곳이다. 지난 8월 대전에 18호점까지 오픈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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