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우산공제’ 기금 1조 돌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노란우산공제’가 출범 5년 만에 기금 조성액 1조원을 달성했다. 김기문(57·사진)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란우산공제가 지난 23일 현재로 기금 조성액 1조337억77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폐업과 은퇴, 사망 등에 대비한 일종의 ‘사회안전망’으로 2007년 출범했다. 가입자는 출범 첫해 4000명에서 현재 11만 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총 1만1431명의 소상공인이 공제금 555억3000만원을 지급받았다. 김 회장은 “2015년까지 노란우산공제 누적 가입자 50만 명, 기금 4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베이비부머의 창업이 급증하고 있지만,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실패하는 창업자들도 많다. 그래서 노란우산공제의 사회안전망 기능이 앞으로 더욱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란우산공제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연 이율로 따져 4.87%에 이르는 수익을 냈다. 국민연금(4.49%)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주식 투자로는 5.28%, 부동산에서 4.56% 수익을 거뒀다.

 노란우산공제는 매월 5만~70만원까지 부을 수 있다. 공제금 지급 사유가 발생할 때까지 만기 없이 납부한다. 기존 소득공제상품과는 별도로 연 300만원까지 추가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김기문 회장은 “경제적 약자인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노란우산공제가 더 활성화되려면 소득공제 한도를 늘리고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이자소득 비과세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노란우산공제를 돌려받을 때는 부은 돈에 대해 얼마나 이자가 붙었는지를 계산해 세금을 물리는데, 이 세금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채승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