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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빼고 다 바꿔라" 이건희 회장 20년 전 미공개 영상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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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바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993년 신경영 선언 때 했던 말로 우리 산업사의 대표적인 어록으로 남아 있다. 다음달 1일 취임 25주년을 맞는 이 회장의 과거 생생한 육성과 행보를 담은 미공개 영상이 공개됐다고 JTBC가 26일 보도했다.

[이건희/삼성그룹 회장(1993년 프랑크푸르트) : 바꿀려면 철저히 바꿔.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농담이 아니야.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993년 독일에서 열린 임직원 회의에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이른바 '신경영'을 선언한다.

[2류 내지 2.5류, 잘 해봐야 1.5류까지는 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그러나 일류는 절대 안된다 이거야. 지금 안 변하면.]

2년 뒤엔 품질을 강조하며 150여억원 어치의 휴대전화 불량품을 불에 태우는 '화형식'을 단행한다. 이후 삼성은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당시 애니콜의 인기는 현재 갤럭시S 등 스마트폰으로 이어져 결국 삼성은 올해 애플까지 누르고 세계 1위로 도약했다.

지난 1987년 삼성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건희 회장, 당시 10조원에 못 미치던 매출을 25년동안 39배로 키웠다. 브랜드 가치도 세계 9위로 올해 처음 10위 안에 진입했습니다.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지난해 그룹 매출의 80%는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것이다. 79개에 이르는 나머지 계열사들은 글로벌 브랜드 '삼성'에 맞는 활약을 못하고 있다.
태양전자, 바이오 제약 등 신성장동력으로 정한 5가지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것도 남겨진 과제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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