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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11월보선」준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11월초로 다가선 5개지구의 보궐선거공고를 약 1주일 앞두고 여·야는 그 대책을 세우기 시작했다. 21일 내무부가 서울의 4개지구 및 전남의 1개지구에 대한 보선을 11월초에 실시하기로 하고 그 사전준비에 들어서자 여·야 각당은 금명간 공식기구을 통해 공천후보자를 내세우는 여부 및 내세울 경우의 인선등 그 대책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지난 l6일의 당무회의에서 후보자를 내세우지 않기로 방침을 세운 공화당은 민중당의 움직임을 봐가면서 9월말이나 10월초에 최종적인 당책을 마련할 작정이다.
강·온 두파사이의 내분에 말려들어 그동안 보선대책에 손대지 못하고 있던 민중당은 내무부의 보선실시발표와 때를 같이하여 내분수습위원회를 구성, 분당을 막고 곧 공식기구에서 보선대책을 세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민중당 온건파는 한·일 회담의 국회비준동의에 반대, 탈당을 통해 의원직을 버린 정일형(서울 중구) 서민호(서울 용산) 김재광(서울 서대문갑구) 윤제술(서울 서대문을구) 정성태(전남광주)씨등에게 공천을 준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으나 이들 5씨가 모두 강경파에서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 분당 또는 당내분수습의 시기까지 미루고 있다.
한편 지역구의원직을 버린 다섯 사람은 보선에 재 출마할 것인가의 여부에 대해 의견이 갈려 있는데「보선에 나설 명분이 없다」는 이유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굳히고 있으나 정일형 김재광 정성태씨등은 불출마를 위한 복당 수속을 이미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국구 의원직을 내놓은 윤보선씨는 이번 보선에서 지역구로 재 출마할 의사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출마 포기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서민호씨는 강경파가 분당, 신당을 만들 경우 신당 공천으로 나설 뜻을 비치고 있든등 혼선을 빚어내고 있어 최종적인 대책은 온건파가 원내복귀 할 것으로 보이는 11월초에 가서야 판가름 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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