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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Sunday] 시장이 아닌 시장 만능주의가 문제다
자본주의의 주류 패러다임으로 30년간 군림했던 신자유주의는 글로벌 금융위기 앞에서 힘이 많이 빠진 듯하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마저 “자유 방임의 전성기는 끝났다”고 선언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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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리더 廣州 평화교회 이동현 목사
이동현 (왼쪽 끝) 목사와 김신성(오른쪽 끝) 사모가 양옆에 선 가운데 평화교회의 주역들인 장로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관련기사 호통치지 않고도 소통하는, 형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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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통치지 않고도 소통하는, 형 같은 목사님
관련기사 영혼의 리더 廣州 평화교회 이동현 목사 잘못된 소통을 소재로 한 유머 한 토막.흥부가 뺨 맞은 진짜 이유가 있단다. 배고픈 흥부가 밥 냄새를 맡고 인기척을 낸다. 형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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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도마복음서 주석의 연재는 한국 교계의 성숙을 입증
나는 어려서부터 사도 바울을 흠모했다.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이방선교를 감행한 용기, 그의 편지에 나타나는 치열한 헬라적 논리, 목회자로서 일체 신도들의 헌금에 자신의 삶을 의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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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재 교육에 ‘과외’ 잣대를 대지 마라
과외 문제처럼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지 않고 거의 매년 논란이 되는 이슈가 또 있을까?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계기로 돈 많이 드는 사교육은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사교육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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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스포츠 관전, 해 보셨나요?
3년 전 LA 근교 애너하임에서 열린 WBC 2라운드 한·일전. 이종범의 결승타로 역전승을 거둔 그 경기. 나는 그 경기를 결코 잊을 수 없다. 현장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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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관료자본의 상징, 죽은 뒤 ‘청렴’ 인정받아
1940년대 말 성장한 세 딸과 함께한 쑹쯔원 부부. 김명호 제공 1971년 4월 쑹쯔원(宋子文)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세상을 떠났다. 세계 최고의 부호가 사망했다며 유산이 3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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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Sunday] 오바마의 섣부른 희망가
1930년 5월 허버트 후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기묘한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공황은 끝났다.”하지만 그해 6월 미국 경제는 본격적으로 공황의 늪에 빠져들었다. 제조업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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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장 헤집기] 그냥 내버려 둬
“일본의 애니메이션·만화·게임이 세계를 휩쓰는 비결이 뭐요?” 일본의 한 경제기자에게 물었다.“일본 정부에 그런 걸 담당하는 부서가 없었다는 게 비결이랄까.”기대를 벗어난 답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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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그 이웃은 누구일까?
현재 사마리아인은 700여 명밖에 남아 있지 않다. 그들은 대부분 그리심산(Mt. Gerizim·881m) 주변의 피난촌에 모여 살고 있다. 사마리아인이 과연 유대인이냐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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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대학생, 자기만의 ‘영혼의 결’ 찾아 내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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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쌀은 ‘프랑켄슈타인 작물’이 아니다
언젠가 카페에 들렀다가 버블티를 접하게 되었다. 시원하고 달콤한 과일 스무디에 쫀득하게 씹히는 알갱이가 든 색다른 음료였다. 그 색다른 맛에 끌려 한동안 버블티를 자주 찾곤 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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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선 가장 성공한 모략가, 죽어선 혁명열사릉서 쫓겨나
1966년 6월 6일 베이징대학 학생기숙사를 방문해 학생들을 선동하는 캉성. 김명호 제공 1980년 가을, 문화혁명 시절 4인방과 그 추종자들이 절취해 간 문물들이 외부에 공개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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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행정과 재판 관여 사이, 곡예하는 법관들
1970년대 내가 형사법원 판사로 근무하던 시절 군사정권은 학생시위나 체제비판적인 필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판사들에게 노골적으로 압력을 행사했다. 당시 많은 법관이 정치적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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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Sunday] 자전거의 선물, 속도와 각도
경력 3년차 ‘자출족(자전거 출퇴근族)’인 기자는 자출 첫날인 2007년 6월 10일 일요일, 그날의 느낌을 잊을 수 없다. 당시 증권 담당이었던 기자는 잠실 집에서 자전거를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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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인택의 미시 세계사] 香의 길, 예멘
고대 통상로는 실크로드만 있는 게 아니다. 인센스 로드(Incense road)도 있다. 향(香)의 길이다. 인도에서 지중해 연안까지 이어지는 통상로다. 기원전 3세기에서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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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 아메리카’ 나서라
중국의 수출이 급감했다. 큰 문제다. 중국 경제는 수출 의존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 수출 대상국인 미국이 문제다. 미국의 경제 규모는 중국의 네 배에 달한다. 중국이 성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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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Sunday] 오바마의 C-메시지
경제위기 극복의 해결책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감(confidence)’이란 메시지를 선택했다. 13일 폴 볼커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의장을 만난 후 오바마는 기자회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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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스토리를 만든 작은 도시 그라츠
이번 정월 대보름은 50년 만에 가장 큰 보름달이라며, 어느 지인께서 평생에 다시는 못 볼 테니 잊지 말고 꼭 보고 소원도 빌라는 메시지를 주셨다. 그는 월드컵이 열리던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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燕京大 설립한 미국인, 추방 60년 만에 항저우에 묻히다
1929년 6월 15일 옌징(燕京)대 졸업생인 여류 작가 빙신(빙 心)과 사회학자 우원짜오(吳文藻)의 결혼식에 혼증인으로 참석한 쓰투레이덩(뒷줄 한가운데). 김명호 제공 쓰투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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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리더⑮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
혜총 스님은 1990년 대한불교신문을 창간해 신문을 통한 문서포교에도 앞장서 왔다. 스님은 말한다. “신문 한 장 한 장이 바로 포교사입니다.” 신동연 기자 관련기사 ‘등불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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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이 되려면 먼저 내 눈이 밝아야’ 가르쳐준 스님
서방정토(西方淨土)는 부처가 다스리는 이상향이다. 그 어떤 괴로움이나 더러움의 그늘도 없는 곳이다. 상징적으로 표현하자면 정토는 오곡백과와 금은보화로 가득 찼다. 그곳에선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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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평범한 너 자신 속의 빛이야말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지난주에 주행승의 고행(stylism)을 소개했지만 그 원조에 해당되는 인물이 성 시므온(Saint Simeon)이다. 안티옥 근교 사만다그에서 수행한 사람은 후대의 인물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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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진술거부권을 통해 본 변호사 윤리
요즘 들어 직접 수사를 하는 검사들에게서 범죄 피의자들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헌법상 보장된 권리를 행사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은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