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조모 잔혹살해한 20대女, 노래까지 부르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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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실이 바르지 못하니 집에서 나가라”고 훈계한 친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20대 커플이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11부(부장 안기환)는 친할머니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 등)로 구속 기소된 박모(21ㆍ여)씨와 남자친구 김모(25)씨에게 각각 징역 20년, 17년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경기도 연천군의 집에서 동거하던 두 사람은 “행실이 바르지 못하니 집에서 나가라”는 할머니 우모(72)씨의 훈계에 앙심을 품고 흉기로 우씨를 90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현금 14만원과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난 혐의다.

재판부는 “박씨와 김씨는 공모해 할머니 우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확인차 다른 흉기로 재차 찌를 정도로 수법이 잔인하고 반인륜적”이라며 “죄질이 매우 좋지 않아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손녀 박씨는 도움을 청하는 할머니를 외면하기 위해 노래까지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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