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탄생과정 그린 뮤지컬 ‘위례성’ … 28일 천안시청 봉서홀서 막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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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뮤지컬단 공연팀이 28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열리는 `위례성` 공연을 앞두고 연습하고 있다. [사진 충남뮤지컬단]

천안 직산에서 시작된 백제의 탄생과정을 그린 뮤지컬 ‘위레성’이 28일 오후 4시와 7시30분 천안시청 봉서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충남도가 주최한 2012 충남문화예술기획사업 공모에서 당선된 작품이다. 창작 전문 뮤지컬단인 충남뮤지컬단은 ‘충남역사바로잡기’라는 명분과 작품의 완성도를 인정받아 공모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백제의 탄생과정은 ‘주몽’ 드라마를 통해 대중들에게 친근해진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백제의 탄생을 기록한 많은 역사적 근거가 될 만한 자료들을 살펴보면 백제의 초기 도읍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동쪽은 산이요, 서쪽은 바다가 보이고, 남쪽은 비옥한 강이 펼쳐져 있고, 북쪽으로는 큰 강이 흐른다’ 이를 두고 많은 학계, 전문가들, 공공기관에서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남위례성과 직산위례성이 논란 중심에 놓여 있다. 지금까지의 대세는 경기도 하남위례성이다. 그러나 신동국여지승람, 세종실록 등에 분명한 역사적 근거(직산위례성이 초도이고, 13년 후에 하남위례성으로 이도했다는 기록)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충남뮤지컬단 김재복 단장은 “많은 역사적 사실들이 시대적 상황에 의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왜곡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가까운 내 고장과 관련한 일이다 보니 호기심이 생겼고, 역사를 바로잡아야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 단장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뮤지컬이 아니라, 보면서 생각하게 만들고, 그 생각의 영역이 자유스럽게 시대를 뛰어 넘어 작품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와 함께 느끼고 호흡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충남을 대표하는 뮤지컬로서 대백제 문화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뮤지컬단은 2010년 창단된 국내 유일의 한국형 창작 전문 뮤지컬단으로, 충남 16개 시·군의 역사적 소재들을 발굴해 뮤지컬화시키는 애향문화사업을 모토로 하고 있다. 가장 친근하고 대중적인 뮤지컬을 통해 지역문화의 소중한 역사적 가치를 인식시키고, 지켜 나간다는데 큰 사명을 가지고 작품들을 기획하고 있다.

  충남뮤지컬단의 창단 작품 ‘삼거리연가’는 천안삼거리 능수버들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이틀간 전석 매진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곧이어 아산의 온천을 소재로 한 ‘온천낭자’가 내년 아산온천대축제를 앞두고 선보일 계획이다.

장찬우 기자

역사문화 창작뮤지컬 ‘위례성’ 공연

· 2012년 11월 28일(수) 4시, 7시30분 2회 공연
· R석 20,000원 / S석 10,000원 / 학생석 5,000원
· 공연 문의: 010-5399-7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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