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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보고’순천, 박람회로 거대 생태 공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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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나승병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 사무총장이 박람회 개막 150일을 앞두고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천혜의 자연과 편리한 교통·숙박 여건이 어우러진 생태 축제의 장으로 꾸미겠습니다.”

 150일 앞으로 다가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총괄 지휘하는 나승병(57)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그는 “국내 최초의 정원박람회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온 국민이 자연생태와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휴일 없이 박람회장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있다. 나 총장은 전남도 해양수산환경국장, 순천시 부시장, 전남도 미래전략기획단장,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본부장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내년 4월 20일부터 6개월간 열리는 ‘생태 축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나 총장을 만나 박람회 준비상황을 들어봤다. 다음은 나 총장과의 일문일답.

 -개막을 150일 남긴 소감은.

 “1년 7개월간의 공사를 통해 이제 박람회장이 제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82%의 종합공정률을 보이며 이달 말 완공을 위해 순항 중이다. 다음 달에는 조성을 마친 박람회장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심어 거대한 정원을 완성한다. 국내 첫 정원박람회라는 관람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순천시가 표방하는 ‘국민 생태의 장’에 걸맞게 교통·숙박 환경도 쾌적하게 조성할 것이다.”

 -기존의 다른 박람회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차이점은.

 “정원과 생태, 환경 관련 시설들이 영구히 보존된다는 점이다. 박람회가 끝나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기존의 산업 박람회와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 정원박람회의 기본 정신은 순천 전체를 생태와 문화의 장으로 꾸미는 데 있다. 생태의 보고(寶庫)인 순천만 일대가 하나의 거대한 생태공간으로 영원히 남게되는 것이다. 국내외 관람객들이 진정한 생태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나무 한 그루, 꽃 하나를 심는 데도 세심한 관심을 쏟고 있다.”

 - 박람회 준비상황은 어떤가.

 “박람회장 조성과 함께 입장권 판매, 자원봉사 모집 등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입장권은 현재까지 61만 장이 구매 약정된 상태다. 개막 전 목표인 80만 장의 76%를 달성했다. 순천에 정착한 새터민들이 최근 ‘순천만 갈대축제’ 때 먹거리장터를 열고 그 수익금 221만원 전부를 티켓 구입에 썼다. 박람회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 지지, 기대의 방증이 아니겠나. 2300여 명의 자원봉사 모집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 남은 기간 동안 역점을 두는 부분은.

 “박람회장 조성부터 관람객 맞이까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특히 교통, 숙박 을 완벽하게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람회 콘텐트가 아무리 훌륭해도 불편함을 느낀다면 성공한 박람회라고 보기 어렵다. 숙박시설은 이미 순천에만 하루 6860실(1만6000여 명)을 확보했다. 인근 여수나 광양·보성·구례·곡성 등의 숙박시설까지 합치면 하루 최대 관람객인 8만 명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주차장도 박람회장 인근 5곳과 보조 주차장 5곳을 조성했다. 총 1만3666대를 세울 수 있는 부지다. 최대 주차대수(7606대)의 배 규모를 확보했다. 무료 셔틀버스 운행과 시외버스 정류장 2곳 추가 설치 등을 통해 최대한 편안한 박람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순천=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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