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강욱순, 1R 6언더파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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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상금왕 강욱순(34.삼성전자)이 랭스필드컵 제44회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서며 시즌 첫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강욱순은 30일 강원도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 6천95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에 그쳐 6언더파 66타를 쳐 무명 정재훈(24.이동수패션)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린 강욱순은 지난 99년 이후 이 대회 두번째 우승과 올시즌 첫 우승컵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강욱순은 이날 절정의 샷 감각으로 거의 대부분의 홀에서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다.

10번홀에서 출발, 11번부터 14번홀까지 내리 4개의 줄버디를 잡아낸 뒤 후반들어 1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인 강욱순은 5번홀(파3)에서 3퍼트로 주춤했으나 7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핀 2m에 붙여 이글을 낚았다.

98년 데뷔한 이래 우승은 커녕 10위권 입상조차 없었던 정재훈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깜짝 선두'에 나서 파란을 예고했다.

지난해 849만원의 상금을 받아 랭킹 74위였던 정재훈은 올해도 포카리스웨트오픈에서 23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일만큼 철저한 무명. 87년, 88년, 90년 세차례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노장 최윤수(53)는 버디 6개와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3위를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황성하(40)와 이부영(37), 조동학(33), 이남용(30), 이주일(30), 박세수(30) 등도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3위에 7명이 몰렸다.

상금왕 굳히기에 나선 시즌 2관왕 최광수(41. 코오롱)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10위에 포진, 선두권 도약을 기약했고 국내 최다우승자 최상호(45.카스코)를 비롯해 허석호(28.이동수패션), 김종명(25. 카스코)도 2언더파 70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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