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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장애인 치과질환, 더 이상 참고만 있지 마세요”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안산시에 사는 A씨 어머니는 70대의 중증 치매환자다. 충치가 심하지만, 치과에 갈 때마다 번번이 치료에 실패했다. 치매 증상이 심해지면서, 몇 년 전부터 아예 입을 벌리려 하지 않기 때문에 진료가 안 되었다. 처음에는 치료비가 걱정이었지만, 이제는 진료 받을 병원 찾기가 더 큰 걱정이던 차에, 보건소를 통해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안내 받을 수 있었다.

경기도가 정상적인 치과 진료가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경기도의 장애인구강진료 사업을 통해 올해 9월말 현재 926명의 장애인을 치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경기도의료원내 수원병원과 의정부병원 치과진료소를 통해 619명의 환자를 치료했으며, 지난 5월 단국대죽전치과병원내에 개원한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통해 307명을 치료해 모두 926명의 중증장애인을 치료했다.

장애유형별 진료실적을 살펴보면 지적 장애가 338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정신장애 221명, 뇌병변 장애가 180명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인구강진료사업은 도내 4개 보건소에 설치된 ‘보건소 구강진료센터’에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경기도의료원 수원 및 의정부병원에 설치된 ‘장애인 치과진료소’로, 치료협조가 전혀 안 되는 중증장애인 및 치매환자, ADHD 어린이 등은 전신마취 진료시스템과 전문 진료팀을 갖춘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로 의뢰하는 장애인치과환자 전용 진료 시스템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중증장애인을 치료할 만한 병원이 거의 없어 치과진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보건소 구강진료센터와 경기도의료원,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잇는 진료시스템 구축이 올해 완료돼 많은 중증장애인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보건소에서 발견하여 치과진료를 의뢰한 장애인은 29명에 불과했으나,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된 올해 9월까지 134명으로 4.6배나 늘었다며 장애인구강진료 사업이 중증장애인 치과 진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스마일재단과 성남시 치과의사회(경기도치과의사회 소속) 등도 고액의 진료비로 고통 받는 장애인 진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장애가 있는 경우 선?후천적인 이유로 충치발생이 비장애인보다 40%정도 더 많다. 그러나 장애인 치과진료가 가능한 병원은 아직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경기도내 등록 장애인은 2010년 50,704명으로, 1~3등급 중증장애가 20만 명, 여기에 혼자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1~2등급 치매환자와 ADHD까지 합치면 전문 진료가 필요한 도내 중증장애인은 약 34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김용연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내년부터 보건소, 경기도의료원,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단국대 죽전치과병원) 간의 환자 의료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기관별로 상이한 장애인 치과진료비 지원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보건소 치위생사와 치과공중보건의 등의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장애인구강진료 관련 인력의 질적 양적 확대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치과진료를 받고 싶은 중증장애인이나 그 가족들은 아래로 문의하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 진료 문의 >
? 보건소 구강보건센터
? 화성시(369-3581), 평택시(8024-4413), 구리시(550-8660), 용인시 수지구(324-8908)
? 경기도의료원 장애인 치과진료소
? 수원병원(888-0114), 의정부병원(828-5300)
?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8005-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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