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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업계, 서비스별 브랜드 분리추세

중앙일보

입력

`브랜드가 새로워야 서비스가 뜬다''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나 상품들이 각각의 특성에 맞는 고유한 브랜드를 갖고 있는 것과 달리 온라인 업체의 경우는 지금까지 사이트의 이름 하나가 모든 서비스를 대표하는 브랜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서비스의 범위가 확장되고 내용이 다양해지면서 온라인 기업들도 서비스별 특성에 맞는 서브 브랜드(Sub Brand)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리챌(http://www.freechal.com)은 최근 채팅과 게임, 아바타등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존(service zone)을 오픈하면서 `노라조''(http://norazo.freechal.com)라는 신규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노라조''는 온라인에서 놀거리를 찾는 네티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회사측이새롭게 마련한 `프리챌''의 하위 브랜드인 셈이다.

`프리챌''이라는 브랜드로는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네티즌들의 성향을 자극하기에 부족하다는 판단아래 새 브랜드를 내놓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검색포털 라이코스(http://www.lycos.co.kr)도 최근 `즐겁지 않으면 인터넷이 아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면서 `테레비존''(http://tvzone.lycos.co.kr)이라는 신규 서비스 브랜드를 선보였다.

TV나 라디오, 플래시, 스타, CF 등 N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만 모아 놓고누구에게나 친숙한 느낌을 주는 `테레비''를 홍보 전략으로 활용한 것. 채팅서비스 업체인 하늘사랑(http://www.skylove.com)은 영화나 만화, 음악,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를 모아 `스카이데이''(http://www.skyday.com)라는 새로운 브랜드에 담았으며 이 회사의 경우 도메인을 아예 별도로 분리했다.

또 인터넷쇼핑 업체인 한솔CS클럽(http://www.csclub.com)은 영화와 광고, 요리, 운세,취업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몰을 오픈하면서 `엔터클럽''(Enterclub)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밖에 여성포털 마이클럽(http://www.miclub.com)은 수입화장품 쇼핑몰 도메인인 `miorange.com''을 인수한 뒤 `마이오렌지''라는 서브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업체들이 기존의 브랜드를 그대로 둔채 새로운 브랜드를 앞다퉈도입하는 것은 서비스의 내용을 곧바로 연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가 고객확보와 마케팅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대별로 분리됐던 인터넷의 고객들이 최근에는 `보보스족''이나`아바타족'', `모티즌'' 등으로 더욱 세분화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에서 새 브랜드는틈새시장을 개척하는 효율적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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