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지도 브랜드 '히어(Here)' 출시

중앙일보

입력

노키아가 새 지도 브랜드 ‘히어(Here)’를 출시했다. 노키아 새 지도 서비스에는 구글 스트리트뷰에 대적할 3D 맵 솔루션도 포함됐다.
13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노키아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새 지도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행사에서 노키아 최고경영자 스티븐 엘롭은 “우리는 모든 사람이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지 최고의 위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며 “노키아의 단말기가 아닌 다른 단말기에서도 노키아 지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노키아 히어는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 모질라재단 파이어폭스OS 등 다양한 모바일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히어 iOS 앱은 애플 앱스토어 등록을 위해 애플의 검수를 기다리고 있으며 2주 정도 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는 안드로이드용 지도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는 내년 1분기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또 모질라재단이 현재 개발 중인 모바일 OS ‘파이어폭스OS’에 지도 탑재를 위해 위치기반 파트너십 계약도 체결했다.

노키아는 지도의 정확성을 높이고 다양한 부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어스마인’이라는 3D지도 기술업체를 인수했다. 어스마인은 구글 스트리트뷰와 같은 360도 거리보기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다. 또 노키아는 도로 정보, 상점, 명소 등의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8만개 이상의 데이터 소스에서 정보를 축적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들도 지도를 수정할 수 있다. 노키아는 이를 위해 지도에 반영되지 않은 수정사항을 일반인들이 직접 만들어 넣을 수 있도록 ‘지도 에디터’를 개방할 방침이다. 사용자가 수정한 지도는 검증을 거친 후 서비스되며, 신뢰도가 높은 사용자의 정보는 더 빨리 반영되는 시스템을 구상 중이다.

데스크탑 인터넷 사용자들은 인터넷 주소 ‘here.net’에서 노키아의 신규 지도를 체험할 수 있다. 모바일 웹브라우저에서 접속하면 ‘웹앱(Web-app)’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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