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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게임이 '문제아'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새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컴퓨터 게임은 뇌의 발육을 저해하고 이를 즐기는 아이들은 부모 세대보다 더 폭력적인 경향을 띤다고 한다.

옵서버지(紙)에 따르면 일본 도호쿠(東北)대학 가와시마 류타 교수는 연구를 통해 컴퓨터 게임이 뇌에서 시각과 움직임에 관련된 부분만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 뇌의 다른 부분은 성장이 정지돼, 잠재된 반사회적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영국에서 열린 교육학회에 참석한 가와시마 교수는 수학 훈련이 비디오 게임과는 대조적으로 전두엽의 좌우반구 활동을 동시에 자극한다고 주장했다. 전두엽은 학습, 기억, 감정, 행동 조절과 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부분이다.

폭력적 사회

두뇌지도 전문가인 가와시마 교수는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이 발견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며 "신세대 아이들에게서 문제점이 나타날 것이다. 이들은 기성세대가 경험하지 못했던 컴퓨터 게임을 즐기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가와시마 교수는 또 "사회의 폭력성이 심각할 정도로 증가할 조짐이 보인다. 지금의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만 즐기고 독서나 산수같은 기타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이들의 비행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가와시마 교수는 닌텐도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과 크래펠린(30분간 한자리 숫자를 계속 더하는 것)이라는 셈 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두뇌 활동을 각각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분석 결과가 아이들 양육에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가와시마 교수는 "아이들에게 기초적인 독서와 작문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밖에서 다른 아이들과 놀고 상호작용 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일도 많을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로 이것이 아이들의 창조력을 개발하고 유지하며 올바른 사람이 되게 만드는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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