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새 계열사 인수 사업확장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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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그룹이 올 상반기 중의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새 계열사 인수와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21일 다이너스 카드를 인수한데 이어 현대자동차의 1대 주주인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가 22일 철도차량 독점 제조업체인 한국철도차량(주)의 우선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철도차량 관계자는 "1주일 이내의 협상에서 현대모비스가 현재 대우기계의 지분 39.2%를 사들여 전체 지분 80%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 말했다.

모비스는 지난 5월 차 전자.정보부품 연구센터인 카트로닉스를 설립, 2004년까지 8백억원을 투자하는 데 이어 미국 텍스트론사와 제휴해 운전석 모듈 생산을 위한 별도 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현대차 그룹은 지난해 8월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될 때 계열사 수는 11개였으나 올들어 16개로 늘어났다.

이 기간동안 현대.기아차는 승용차 변속기 업체인 현대파워텍을 각각 4백억원씩 출자해 설립, 오는 30일 충남 서산공장에서 첫 생산에 들어간다.

또 완성차 수출 등을 위한 물류 회사인 한국로지텍, 자동차 원천기술 연구회사인 NGB를 세웠으며 차 부품업체인 케피코도 사들였다. 제주다이너스티 골프장은 증자 과정에서 대주주가 돼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현대차 그룹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기업분석가들은 ▶다이너스 카드 인수는 차량 구매 결제와 소비자 금융 강화라는 점 ▶한국철차는 독점업체로서 관리강화를 할 경우 향후 고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고 ▶차 변속기 등 부품업체는 수입대체를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현대차 계열사인 인천제철이 한보철강 인수를 한때 검토한 것에 대해선 대체로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의 장기전망이 아직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외국계 C은행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이 쾌속성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나 본격적인 안정궤도로 진입할런지는 하반기 경영실적 등을 봐야한다" 고 지적했다.

이영렬 기자 young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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