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빠진 코스닥…거래량 연초 20%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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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이 힘을 잃고 있다. 지난 20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연초의 5분의 1 수준인 8천5백78억으로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주저앉았고, 주가도 열흘째 제자리 걸음이다.

이에 비해 거래소 시장은 은행.증권.건설주 등 트로이카 주를 중심으로 개인투자가들이 몰리면서 거래대금과 거래량에서 코스닥시장의 배를 넘고 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 상무는 "정보기술(IT) 업종의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미국 나스닥이 맥을 추지 못하자 투자자들이 거래소로 몰려가고 있다" 며 "코스닥 시장의 몸집에 비해 퇴출 시스템이 정착되지 못한 것도 원인" 이라고 지적했다.

올들어 코스닥시장에는 94개 기업이 신규등록했지만 퇴출이 결정되거나 예정된 기업은 4개에 불과해 수급 불균형이 빚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 관계자는 "일단 등록에 성공하면 여간해선 등록이 취소되지 않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에 부실 기업이 늘고 있다" 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newspo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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