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모르는가, 칸타타 빙수의 참맛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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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다. 요즘 같은 날씨가 일년 내내 계속된다면? 글세 아마도 필자는 여름이 없는 딴 나라로 이민갈 생각이 먼저 들 것만 같다. 여름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필자로선 말이다.

그러나 또 여름엔 여름대로의 참맛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1년 내내 여름이 계속 된다면 그거야말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다행히 1년의 3/4은 여름을 잊고 살아도 되는 것이다.

별미를 즐겨봐.
비록 날씨는 사람을 미치게 하지만 여름엔 그 어느 계절보다 즐길 수 있는 별미가 많아 좋다. 팥빙수니, 아이스크림이니, 냉면이니... 항상 먹는 일에 관심을 두고 사는 필자로선 여름만큼 굉장한 계절이 더 없다.

특히 요즘엔 팥빙수가 인기다. 그냥 평범한 빙수가 아닌, 크기나 모양, 들어가는 재료의 종류를 차별화한 각 전문점만의 팥빙수를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이들이 더운 날씨에 열을 올리며 살고 있다.

일곱가지 생과일과 빙수의 조화.
경희대 앞에 위치한 <칸타타>도 이런 대열에 한 몫 하고 있다. 이 곳은 생과일을 대접 넘치도록 담아내는 생과일 빙수의 본초기지라고 할만큼 유명한 곳이다. 하루하루 나가는 팥빙수는 대략 100-160대접. 여기에 들어가는 일곱가지 생과일을 준비하는 데만도 무려 4-5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그 양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이 곳을 찾는 손님 중에는 멀리서 새벽에 찾아오는 손님도 꽤 많다는데 이 더운 날씨에 그렇게까지 해가며 팥빙수를 맛보러 오는 손님이나, 새벽녘까지 가게문을 열어두고 손님을 맞는 사장님이나 모두 팥빙수 열성 팬임에는 틀림없다.

<칸타타>는 예전에 KBS 일일 연속극, MBC 쇼프로그램 등에도 자주 등장했던 곳으로 환하고 깨끗한 분위기가 팥빙수 만큼이나 시원하다. 계절의 별미, 팥빙수. 올 여름 팥빙수없이 어찌 지내랴.


위 치
지하철 회기역에서 경희대 방향 80m.
지하철
1호선 회기역

버 스
일반 134, 803, 6-1, 38, 48번
좌석 720,73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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