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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컵핸드볼] 한국, 아쉬운 준우승 속에 가능성 남겨

중앙일보

입력

한국여자핸드볼이 2001 서울컵국제여자핸드볼대회에서 오는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상위 입상을 향한 가능성을 남겼다.

한국은 19일 막을 내린 서울컵대회에서 장신과 힘을 앞세운 러시아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신진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오성옥과 홍정호 등 해외에서 뛰고 있는 간판 스타들이 합류하지 못한 한국은 주포 이상은 마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져 전력 약화가 우려됐다.

그러나 이상은의 대타로 출전한 김은경이 센터백으로 제몫을 해 주었고 주니어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임정이 장신 숲을 뚫고 위력적인 중거리 슛을 선보였다.

또한 대표팀 경력이 짧은 장소희, 우선희가 스피드를 주무기로 하는 한국핸드볼의 명맥을 이어갈 만한 측면 공격수로 떠올랐고 피봇 플레이어 허순영도 장신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힘을 보여줬다.

하지만 국제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은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고비마다 실수를 저질러 노련한 플레이메이커의 부재를 드러냈다.

또한 이상은을 이을 만한 뚜렷한 골게터가 없어 상대가 편안하게 수비할 수 있도록 해 주었고 수비시에는 체력저하로 공격권을 빼앗고도 속공 기회를 제대로 잡을수 없었다.

따라서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해외전지훈련으로 많은 국제경기 경험을 쌓아 선수들의 노련미를 키우고 확실한 플레이메이커와 골게터를 육성,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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