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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돌아온 흑두루미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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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호 16면

시베리아를 출발해 긴 여행 끝에 한반도에 도착한 흑두루미들이 충남 서산 천수만 간월호에 내려앉고 있다.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는 시베리아 등지에서 번식을 하고 한반도와 일본에서 겨울을 나는 겨울철새다. 천수만은 일본으로 가는 흑두루미들의 휴식처로 봄·가을 이동 시기엔 수천 마리가 머물기도 한다. 1990년대 중반까지도 경북 고령, 대구 달성의 낙동강 주변에서 월동했지만 비닐하우스와 주택·공장이 들어서면서 일본 이즈미로 이주해 그곳에서 1만여 마리가 월동한다. 우리나라에선 600여 마리가 순천만에서, 250여 마리가 천수만에서 겨울을 나는 멸종위기종이다. 몇 년 전부터 이즈미시에서 발가락지를 채운 흑두루미들이 순천만에서 월동하고 있다.

사진=김신환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글=조용철 기자 youngc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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