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업계 연쇄감산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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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경기의 악화로 세계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속속 감산체제에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NEC와 도시바에 이어 히타치. 미쓰비시 등이 잇따라 감산에 돌입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인 히타치는 최근 반도체가격의폭락과 수요급감으로 매출부진을 면치 못함에 따라 일부공장에 대한 가동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쓰비시 등 다른 일본 반도체 생산업체들도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감산이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감산 및 인원감축을 발표한 NEC와 도시바에 이어 일본반도체 업계의 연쇄적인 감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액서 인베스트먼드 매니저스의 스즈키 노리오 애널리스트는 "히타치가 조만간도시바 및 NEC와 비슷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업체들은 반도체 생산에 너무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말 3위업체인 NEC는 4천명의 인원감축과 함께 3년내에 모든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도시바도 지난 9일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25% 가량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에서도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달 18일 반도체 가격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오리건주 유진시에 위치한 반도체공장(HSMA)의 가동을 6개월간 한시적으로중단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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