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리버풀, 맨체스터 꺾고 채리티 쉴드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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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동급 최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물리치고 프리미어리그 전초전 격인 채리티 쉴드 우승컵을 품에 앉았다.

리버풀은 13일(한국시간) 웨일즈의 지방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게리 맥칼리스터와 마이클 오웬이 득점에 힘입어 반 니스텔루이가 한 골을 만회한 맨체스터를 물리치고 통산 14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역대 성적에서도 맨체스터와 동률을 이루게 됐다.

경기는 승패는 초반 갈렸다. 70,000만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리버풀은 경기 시작 1분만에 오웬의 패스를 받은 대니 머피가 돌파를 하다 로이 킨의 반칙으로 얻은 패널티킥을 맥칼리스터가 가볍게 차 넣어 승기를 잡아 갔다.

전반 16분에는 최근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마이클 오웬이 개인기로 한 골을 추가 시키며 쐐기 골로 만들어 버렸다.

맨체스터는 이적 생 반 니스텔루이를 앞세워 총공세로 나섰으나 리버풀 수비수의 핸들링 반칙을 주심이 인정하지 않았다. 또 베론의 대표팀 차출과 25분 베컴의 프리킥, 35분 키언의 프리킥이 빗가는 등 골 운도 따르지 않아 분패했다.

맨체스터는 후반 6분 니스텔루이의 골로 영패를 모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8일 토요일(한국시간) 2001-02시즌을 시작한다. 베론과 니스텔루이를 영입한 맨체스터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임에 틀림없으나 최근의 친선경기에서 잇따른 수비불안을 나타내고 있다.

또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홈&어웨이 두 차례 경기에서 맨체스터에서 모두 승리한 ‘강 팀 킬러’ 리버풀과 아스날이 그 뒤를 추격하는 양상 속에 특급 골키퍼 반데사르를 영입한 풀헴, 전력이 강화된 첼시의 약진이 기대되고 있다.

◇채리티 쉴드란?

각국 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리그 전초전형식으로 치르는 ‘FA컵’과 같은 의미다. 채리티 쉴드는 원래 1898년부터 1907년 까지 프로와 아마최강이 벌이는 경기였다. 그 후 프로와 아마추어 팀들 간의 올스타 형태의 경기를 치르다 1부 리그와 2부 리그 우승팀이 격돌하는 방식을 하다 현재의 리그 챔피언과 FA컵 챔피언이 대결하는 방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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