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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게임 50선 - 2부 : 25위에서 1위까지 [5]

중앙일보

입력

5위. 퀘이크
- 1996 : id 소프트웨어 & GT 인터랙티브

3D 액션 게임의 획을 그은 게임이다. 빠른 화면 움직임과 화려한 무기, 광원 효과, 재미있게 구성된 레벨 디자인등 이 게임의 장점은 한둘이 아니다.

퀘이크를 하기 위해서 3D 그래픽 가속 카드를 장만했던 게이머도 한둘이 아니다. 그리고 퀘이크의 성공에 힘입어 등장한 아류들도 한둘이 아니다. 수많은 게임에, 게이머에, 산업 전체에 큰 영향을 주었던 퀘이크가 당당 5위를 차지했다.

4위. 시드마이어의 시빌라이제이션
- 1991 : 마이크로프로즈

필자의 잠자는 시간을 여지없이 빼앗아버린 게임이다. 이 게임하나로 시드 마이어는 필자가 가장 존경하는 게임 디자이너가 되었다.

2MB 정도의 크기이지만 전략 게임이 담고 있어야 할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이 게임의 목표는 같은 세계에 존재하는 다른 문명을 물리치고 유일한 문명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다 효과적인 경영을 그리고 전투에서 승리를 해야한다. 조만간 시빌라이제이션 3가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또 두려워진다. 이번에는 몇일밤을 세워야 할것인가?

3위. 워크래프트 2
- 1995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리얼타임 전략 게임의 형태를 갖춘 최초의 게임이 무엇일까? 워크래프트라고! 땡~ 현재 유행하고 있는 리얼타임 전략 게임의 모습은 듄2에서 갖춰진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2와 스타크래프트를 차례대로 내놓으면서 리얼타임 전략 게임의 최고 개발사로 발돋움했다.

도끼질을 하는 농부와 말을탄 기사들, 휴먼과 오크가 아제로스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멀티 플레이 지원이 게임계의 최대 화두로 등장하는 기틀을 마련한 게임이다.

2위. 하프라이프
- 1998 : 밸브 소프트웨어 & 시에라

사실 하프라이프가 2위에 올랐다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할 국내 게이머들은 많을 것이다. 하프라이프는 국내에서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하프라이프보다도 카운터스트라이크의 인기가 더욱 크다고 느낄 정도로...

하지만 하프라이프는 롤플레잉과 어드벤처, 액션 게임의 요소를 적절하게 배합시켜놓았다. 그리고 퀘이크 엔진을 사용하여 전혀 떨어지지 않는 그래픽을 보여준다.

게다가 적극적으로 유저 커뮤니티 형성에 나서 지속적으로 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였고, MOD인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게이머들에게 원작보다 더 스릴넘친 전투에 참가할 수 있게 만들었다.

따라라라라랄~~ 짜잔... 드디어, 1위

잠깐! 1위를 발표하기 전에 별로 궁금해할 사람들은 없겠지만 필자의 올타임 베스트 10을 적어보려한다. 왜? 심심하니까? 필자는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게임 개발사의 기획도, 게임웹진의 팀장도 해봤으니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 아스트라 : 백수(좋은말로 프리랜서라고 함)
1. 울티마 시리즈
2. 블랙칼드론
3. 디아블로2
4. X-COM 시리즈
5. 시빌라이제이션
6. 삼국지 시리즈
7. 워크래프트 2
8. 재기드 얼라이언스
9. 판타지(Phantasie)
10. 갤러그

필자주: 특이한 순위인가? 코에이의 삼국지가 순위에 올라와있다. 시리즈 8편전부, 파워업킷트에 삼국지 인터넷까지 섭렵한 필자가 삼국지를 빼면 안되겠지? 블랙칼드론은 시에라에서 만든 초기 어드벤처 게임중 하나이다. 필자가 처음 접한 어드벤처 게임이기도 하다. 유명한 동화를 게임으로 만들어 스토리가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게다가 멀티 엔딩을 제공한다.

갤러그는 동전하나로 1-2시간은 충분히 때울 수 있는 실력으로 나중에는 주인이 돌려주는 동전을 받고서야 물러났다. 판타지는 애플용 롤플레잉 게임으로 그래픽은 겨우 현재 위치와 이동한 던젼의 모습만 알려주는 것에 불과했지만 정말 재미있게 했다. 이 게임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도 그리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그럼 사설을 마치고...

1위. 둠
- 1993 : id 소프트웨어 & GT 인터랙티브

1992년, 텍사스의 조그만 개발사인 id 소프트웨어를 세계적인 개발사로 만들고 제작자들을 돈방석위에 앉게 만든, 그래서 페라리로 출퇴근할 수 있도록 만든 게임이 바로 둠이다.

울펜스타인의 뒤를 이어 나찌의 병사들과 다시한판 겨루는 것이 게임의 목적인데, 게임의 스토리는 그다지 언급할 만한 것이 없다. 단지 나타나면 쏘아 쓰러뜨리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빠른 텍스처 맵핑과 부드럽게 동작하는 레이 캐스팅 엔진등.. 둠은 갖가지 새로운 기술들이 사용되었다.

구구절절 이 게임의 테크놀로지를 설명하려면 힘들뿐이다. 대신 필자를 비롯한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속의 캐릭터처럼 숨을 헐떡거리며 어두컴컴한 동굴과 복도를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그리고 갑자기 등뒤에서 나타난 괴물 때문에 얼마나 놀랬는지를 되새겨보자.

숨겨진 시크릿 지역을 찾아서 건물의 모든 벽과 틈으로 점프를 하고 밀어보고 총을 쏘아댔다. 게다가 랜으로 연결된 PC로 친구와 함께 등을 맞대고 다가오는 괴물들을 향해 기관총을 그어대던 스릴이란 이전까지 게임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경험을 제공한다

이창재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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