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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비디오]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중앙일보

입력

출시일 : 2001/08/07
출시사 : 워너
장르 : 드라마
감독 : 미미 레더
주연 : 케빈 스페이시 헬렌 헌트 할리 조엘 오스먼트
러닝타임 : 123분
등급 : 12세
제작년도 : 2001
제작국가 : 미국

오이진 시모넷은 질서와 정돈된 것들을 좋아하고 ‘문자’쓰기를 즐겨 하는 사회교사. 그는 새학기 첫수업에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일을 한가지씩 실천하라’는 숙제를 낸다. 트레버는 시모넷의 과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곰곰이 생각한다.

마침내 트레버가 생각해 낸 것은 사랑의 피라미드. 하나가 셋이 되고 셋이 아홉이 되는 기막힌 다단계 사랑 실천법이다. 트레버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부랑자 제리를 집에 데려온다. 제리를 보고 기겁을 한 트레버의 엄마 알린은 시모넷을 찾아가 아이에게 이상한 과제를 시켰다고 따진다.

한편 트레버는 자신의 다단계 사랑 실천법을 적용할 대상에 시모넷과 알린을 넣는다. 트레버 덕분에 마음을 열고 조금씩 다가가는 시모넷과 알린. 트레버는 그런 두 사람을 보는 게 마냥 기쁘다. 더구나 두 사람 모두 트레버의 사랑나누기에 동참할 것을 결심한다.

라스베가스의 변두리에서 시작된 이 전무후무한 세상 바꾸기는 LA에까지 퍼진다. 12살짜리 소년이 생각해 낸 사랑 나누기가 미 전역으로 퍼지기 직전, 불행의 여신이 그들을 찾아 온다.

포인트

케빈 스페이시, 헬렌 헌트, 할리 조엘 오스먼트. 이거 냄새가 난다. 모두가 아카데미가 선호하는 배우들 아닌가. 영화는 <아메리칸 뷰티>의 정반대에 서서 미국의 썩은 종기보다 그 안에서 돋는 새살을 이야기한다.

철저하게 아카데미를 겨냥한 영화.
사랑의 다단계 실천법이라는 엉뚱한 소재가 재미있다. ‘Pay it Forward’는 Pay Back(복수)와 비교될 수 있는 말로, ‘먼저 베풀다’라는 뜻. 영화 속에서 트레버가 말하는 것처럼 아주 작은 것이라도 타인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칫 공익광고처럼 보일 수 있는 영화를 튼튼하게 받쳐주는 것은 역시 배우들. 케빈 스페이시와 헬렌 헌트야 말할 나위가 없겠고, 아카데미가 인정한 ‘앙팡 테리블’ 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버전업된 연기력도 좋다.
감독을 맡은 미미 레더는 <딥 임팩트><피스메이커>에서 남성 못잖은 파워풀한 영상으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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