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스메타나 그리그 … 겨울에 찾아온 ‘국민악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국민악파’ 음악으로 꾸민 ‘청소년 음악회’가 10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 7월 공연 모습. [사진 예술의전당]
해설 유정아(왼쪽)씨와 지휘자 성기선씨.

예술의전당과 중앙일보가 함께하는 ‘2012 청소년 음악회’가 10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올해 들어 5번째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국민악파’ 음악들로 꾸며진다. 국민악파는 19세기 러시아 ·북유럽 등에서 일어난 국민주의적 음악운동으로 민족적 특색을 담은 음악이 특징이다. 이번 음악회에선 체코 출신 작곡가 베드르지히 스메타나를 비롯해 그리그(노르웨이), 무소르그스키(러시아)의 곡을 감상할 수 있다.

 1990년 시작된 청소년 음악회는 지난해까지 33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대표적인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영상과 해설이 곁들여 진다. 이번 음악회에선 방송인 유정아씨가 해설을 하고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지휘는 정교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성기선씨가 맡는다.

 음악회의 첫번째 레퍼토리는 드보르작의 스승이자 ‘체코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중 ‘몰다우’다. 스메타나가 남긴 교향시 나의 조국은 체코의 자연 및 역사를 칭송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중 두 번째 곡인 ‘몰다우’가 가장 인기가 많다. ‘몰다우’는 체코의 민족정신을 상징하는 강(江)의 이름으로 스메타나는 이 곡에서 강물이 도도히 흘러가는 모습을 음악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어 2010년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2위에 오른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강남심포니오케스트와 함께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를 들려준다. 이 곡은 그리그가 남긴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북유럽의 서정성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르웨이의 국민적인 영웅으로 칭송을 받았던 그리그는 노르웨이의 역사와 전통적인 춤을 비롯해 농촌 마을의 풍경 등을 곡으로 만든 대표적인 국민악파 작곡가다.

 이날 연주회의 마지막은 작곡가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 장식한다. 무소르그스키는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 가운데 가장 독창적인 작곡가로 평가받는다. ‘전람회의 그림’은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한 무소르그스키가 남긴 대표작으로 원래 피아노곡으로 작곡됐지만 라벨 등이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곡이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02-580-130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