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 전략적 지분매각 입찰 `유찰설'

중앙일보

입력

오는 10일로 예정된 파워콤의 전략적 지분매각 입찰 참여신청서 접수마감을 앞두고 벌써부터 유찰설이 대두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은 국내.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파워콤 전략적 지분매각 입찰에 참여키로 확정하고 10일 하나로통신 명의의 입찰참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두루넷도 내부적으로 입찰참여 방침을 세우고 자금조달 방법 등에 대해 경영진들간 심도있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파워콤 지분매각 입찰 참여업체가 2개사로 압축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입찰 참여업체와 산업자원부, 한국전력 등 파워콤 매각 주체측간 가격에 대한 이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유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전이 지난해 7월 입찰당시 주당 가격인 2만9천∼3만2천원을 이번 입찰의 낙찰가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경우 참여업체들은 결코 작년 최고 낙찰가인 3만2천원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유찰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나로통신의 관계자는 "최근 통신 관련주식이 급락하고 있는 마당에 작년의 가격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이번 입찰에서 결코 작년 가격이상을 써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자부나 한전의 파워콤 민영화 의지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번 입찰에서 작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해 유찰 시킨다면 민영화의지가 없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텔레콤은 파워콤 지분 인수를 위한 하나로통신의 컨소시엄에 대한 참여여부에 대해 "아무런 결정을 내린바 없다"고 말했다.

산자부와 한전은 오는 10일 파워콤 전략적 지분(총 발행주식수의 30%) 매각 입찰 참여신청서 접수를 마감하고 10월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10월중순 최종입찰을 실시해 11월중 낙찰자와 경영권 및 전략적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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